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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詩가 만난 사람들
[시가만난사람들] 류혜숙 울산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
“독서습관, 독서근력키우기로 학생들 학력신장, 인성교육에 최선 다 하겠다”
기사입력: 2017/04/18 [11:53]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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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덕순 편집국장

‘울산학생 책읽는데이~’울산 10만 시민(詩民)양성운동에 앞장
초등독서는 대입의 시작, 평소 다양한 분야 책 꾸준히 읽는 것이 해법

 

▲   류혜숙 울산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  © UWNEWS


[울산여성신문 원덕순 편집국장] “울산이 이렇게 좋은 곳인 줄 상상도 못 했어요. 태화강과 영남알프스산들, 바다, 고찰과 고도가 있고...너무 근사해요”
울산예찬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류혜숙(1967년생) 울산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


그는 작년 2016년 7월 울산에 부임해온 후로 울산과 시와 독서운동에 푹 빠졌다. 업무에 바쁜 틈틈이 그는 자신이 맛보는 이 기쁨과 깨달음을 직원들에게, 교육관계자들에게, 학부모에게,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교육계에서는 교육감 아래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부교육감의 자리에 있는 고위직이라 해도 이럴 때의 모습은 순수를 넘어 감성이 넘쳐흐르는 소녀같은 열정이다. 눈이 반짝반짝한다. 평소 좋아하는 시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몇 개의 시를 낭송과 함께 윤동주의 서시, 고은 시인의 그 꽃, 모든 순간이 다 꽃봉오리인 것을...
역시 고시를 합격한 수재답게 애송시를 줄줄 낭송한다. 그래도 최근에 읽고 감탄을 한 윤동주의 ‘새로운 길’을 추천하며 낭독한다.


“어제도 갔고 오늘도 가는 길, 그럼에도 어제와 다른 오늘을 생각하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그리며 가는 새로운 길...1938년 그 시절에 시인은 어떻게 날마다 다니는 길에서 이런 새로움을 볼 수 있었는지...”
모든 분들이 매일 가는 인생의 길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길이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그는 영광 출신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1988년에 교육대학원을 진학해 다음 해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0년 사무관으로 임용된 후 28년 째 교육분야에서 열정을 쏟고 있으며 1997년 미국 코넬대학교대학원에서 유학을 하고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교육계의 엘리트 여성이다.


2002년 서기관으로, 2010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후 2014년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과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 울산광역시 부교육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말한다. 다시 태어나면 더 많은 책을 읽을 것이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책을 읽도록 하고싶다고. 그리고 모든 삶의 힘은 책읽기의 힘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2017년 수능만점을 받은 울산학성고 출신 이영래 학생은 수능만점의 비결이 독서였으며 속독이 특히 중요하며 고교생 때 150권의 책을 읽었다고 했다.

 

또한 9년 동안 20억을 기부한 청년 버핏이라는 울산 우신고 출신의 박철상 CEO 또한 대학 입학 후로 한 해 100권 이상을 읽었고 2009년 부터는 130~150권으로 늘렸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년간의 백악관 생활에서 생존한 비밀은 독서! 결단의 순간에 책을 폈으며 잠들기 전 1시간씩 책을 읽은 힘이 백악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었다고 말했다.


“뭔가를 남다르게 이루어낸 사람은 독서의 근력을 가지고 있음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 또한 이 힘을 길러야한다는 생각에 힘닿는 데까지 글읽기를 실천하며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실천부분에서는 ‘울산학생 책읽는데이~, 필사적으로 책 읽는데이’, ‘다함께 책읽는데이~우리교육청 책읽는데이 ~’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실행하고 있다.


실제로 1주1책을 읽는 ‘주책단’운동은 26명의 직원들이 모여 1주에 책1권씩을 읽고 독서노트-읽으면서 옮겨쓰는 한 줄 샘플링, 최고의 문장을 골라내는 한 줄 에센스, 책 한권을 압축하는 한 줄 서평 - 등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메모장을 내보인다.


“요즘은 독서와 국어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습니다. 초등독서는 대입의 시작, 국어로 대학 문열어라, 이제는 국어! 평소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이 진정한 해법입니다. 실천방법으로는 모두 함께 읽기, 날마다 읽기, 그냥 읽기만 하기, 좋아하는 책이나 무엇이든 읽기입니다”


울산시민들이 날마다 시를 읽고 책을 읽는 아름다운 시민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 아이들의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이 잘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류혜숙 부교육감은 타고난 아름다운 교육자였다. 

 

▲  류혜숙 울산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의 독후감과  필사노트 © UW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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